2022.10.31 할로윈 1부中
2022.10.31 ⓒ 시월상님 커미션 ※ 맨 아래에 上, 下편이 있습니다. ※ 글은 이미지와 텍스트 전부 있으니 편하신 방법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여자가 손을 올리자 푸른 빛이 알알이 여문다. 사람의 인지를 뛰어넘은 기적이 눈뜬다. 카즈야는 바야흐로 시절의 흐름이 변한 것을 느꼈다. 여자의 손가락 끝에 맺힌 푸른빛이 나뭇가지를 갈라, 사이에 잠들어있던 여름을 끄집어냈다. 검은 가지 위로 푸른 새싹이 돋아났다. “지금 봤어?” 여자의 입에서 감탄이 새었다. 동시에 사람의 힘으로 돌릴 수 없는 태엽이 빠르게 돈다. 새싹이 곧 꽃이 되고, 꽃이 곧 열매를 맺기 위해 봉오리 지고, 수분할 곤충이 없어 곧 땅으로 떨어졌다. 여자는 그것을 경이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답을 바라지 않은 것인지, 카즈야가 “어, 자주 봤지. 내 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