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1 할로윈 2부 上
2023.10.31 ⓒ 시월상님 커미션 ※ 맨 아래에 中, 下편이 있습니다. ※ 글은 이미지와 텍스트 전부 있으니 편하신 방법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서늘한 손이 이제는 익숙했다. 시안은 능청스러운 손을 제 어깨에서 떼어냈다. “더워.” 더위를 느끼는 몸도 아니게 되었는데 잘도 말한다고 생각되었다. 한편 그에게 달라붙은 카즈야로 말하자면, 본래 그런 것을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었으므로 시안의 냉랭한 어조에도 별다른 말은 없었다. 시안은 그 괴리를 기묘하게 여길 때가 종종 있었다. 심술궂은 미소, 그것과 별개로 퍽 다정스럽게 여겨지는 손짓, 그리고 그 전부에 취할 것 같으면 잊지 말라는 듯 다가오는 서늘한 체온 같은 것…. 카즈야는 마치 모순으로 이루어진 생물 같았다. 하기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었다. 생이라는 것은 대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