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IF. 시안의 29세의 모습을 상상해주세요.
※ 착용한 옷과 악세서리와 설명글은 정호연 샤넬 화보, 샤넬 주얼리 화보, 샤넬 홈페이지에서 차용/인용했습니다.
※ 인터뷰는 THE STAR의 2019년 9월호에 기재된 모든 인터뷰를 참고했습니다.
※ 아이디를 빌려주신 트친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촬영장에 만난 시안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은 바라볼 정도로 아름다웠다. 예의 바른 인사와 매너 있는 태도는 시안을 더 빛나게 했다. 인터뷰 장소에 햇살이 내려앉으니 시안의 밀빛 머리와 연보라색 눈이 반짝여 요정이라 해도 모두가 믿을 법했다. 도도한 첫인상과는 다르게 시안은 농담을 즐기는 반전 매력이 돋보였다.
검지에 낀 퀼팅 모티프의 다이아몬드를 더한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링과 중지의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스몰 링, 약지의 베이지 골드 코코 크러쉬 라지 링, 퀼팅 모티프의 옐로우 골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더한 익스트레 드 까멜리아 이어링은 모두 Chanel Fine Jewelry.
오늘 촬영 어땠나요?
많이 걱정한 것 치고는 즐겁게 마무리해서 다행이에요. 처음엔 좀 긴장했는데 다들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이 걱정이었나요?
샤넬이라는 브랜드에서 절 불러주실 줄 몰랐거든요. 절 선택해주신 만큼 원하시는 부분을 열심히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소에도 샤넬 제품을 사용하시나요?
그럼요. 가방을 좋아해서 클래식이나, 가브리엘, 보이백 등등 가지고 있어요. 악세서리나 옷도 꽤 존재합니다. 제 SNS 사진에 찍힌 것들이 있을 거예요. 그걸 보시고, 저를 택해주신 걸까요? 뭐가 됐든, 감사합니다.
오늘 촬영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오늘 화보 촬영으로 열심히 다이어트했거든요. 배고픈데 아까 화장 받을 때, 다른 분이 과자를 드셔서 조금 울고 싶었답니다. 이 인터뷰가 끝나면 고기를 먹을 거예요!
롤모델이 있나요?
아뇨, 저는 없어요. 어릴 때부터 없어서 그런 질문지를 받으면 뭐라고 적어야 하나 고민했었어요. 오롯이 '스노하라 시안'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굳이 남을 닮고 싶진 않네요.
오랜만에 잡지 촬영이신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요.
여유롭게 보냈어요. 온종일 영화만 봤던 날이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 한 번쯤 보고 싶었던 옛날 로맨스 영화를 이번 기회에 전부 봤답니다! 시네마 천국, 이터널 선샤인, 노트북, 노팅힐, 사랑과 영혼 등등 말이에요.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많이 웃고 많이 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온전히 쉬기엔 양심에 찔려서 다른 일을 조금 했어요.
모델 말고 다른 직업도 있으신 걸로 알아요.
맞아요. 평소에는 번역가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일본어와 영어를 번역하는 일을 해요. 영화 같은 영상 매체보다는 소설이나 논문 같은 활자를 주로 번역합니다.
어쩌다 직업이 두 개나 되었나요?
둘 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었어요. 제가 영국-일본 혼혈이다 보니 모국어가 두 개거든요. 그래서 번역 일은 쉽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용돈벌이로 시작했어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힘들어서 마감하다가 운 적이 몇 번 있었답니다. 모델 일은 길거리 캐스팅 당해서 시작했어요. 패션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이쪽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답니다. 둘 다 성격에 잘 맞아서 업으로 삼게 됐어요.
영어, 일본어 외에도 가능하신 언어가 있나요?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가 가능해요. 앞의 세 개는 문자, 어순, 발음이 비슷해서 금방 습득했는데 한국어는 전혀 다른 문자에, 발음까지 생소해서 느리게 배웠답니다.
6개 국어라니, 정말 능력자이시네요! 혹시 지금 다른 언어를 배우고 계신가요?
칭찬 감사합니다. 음… 지금은 생각이 없는데 중국어를 배워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똑같이 한자를 사용하니까요.
인사하실 때부터 좋은 향이 났는데 혹시 사용하시는 향수 제품이 무엇인가요?
아, 이건 제가 만든 향수예요. 제가 향 섞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 샴푸나 비누 같은 제품들은 전부 라벤더 향을 이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향수도 라벤더 향입니다. 코가 예민해서 향이 세진 않고 은은해서 자주 애용해요.
많은 향기 중에서 어쩌다 라벤더 향을 고르셨나요?
제가 성격이 아주 급한데 라벤더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거든요, 라는 건 40% 진실이고요. 사실은 시중에서 흔해서 구하기 쉽고, 포근포근한 게 좋잖아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라벤더 향이 된 거죠. 큰 이유는 없답니다. (웃음)
오른손 검지에 낀 꽃송이 모티프의 부통 드 까멜리아 링과 약지의 화이트골드 코코 크러쉬 링, 퀼팅 모티브의 화이트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이어링, 꽃송이 모티프의 부통 드 까멜리아 네크리스는 모두 Chanel Fine Jewelry.
요즘 시안 씨의 인스타그램이 1020 여성들에게 관심이 뜨거워요.
추억 저장용으로 소소하게 시작한 건데 많은 분이 봐주셔서 놀랐었어요.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비공개로 돌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앞으로도 저희의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합니다.
요즘 최대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관심거리가 자주 바뀌는 사람인데 지금은 겨울에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하고 있어요. 추운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호주를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겨울에 가는 건데 벌써 생각하시나요?
그래야 설레서 남은 시간을 열심히 살 것 같아서요. 이래 놓고 다음 주에는 다른 거에 정신 팔려 있겠죠.
그럼 여름인 지금은 어떤 걸 하고 싶으신가요?
역시 여름이니까 물놀이하고 싶네요. 어릴 때 말고는 꽤 오랫동안 안 해봤거든요. 워터 파크보다는 바다나 계곡 쪽으로 가고 싶어요. 자연을 느끼고 싶네요.
며칠 전에 생일이셨다고 알고 있어요.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저를 이렇게까지 조사해주셨다니 정말 기뻐요! 생일 전날에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했어요. 축하도, 선물도 많이 받아서 정말 기쁜 하루였습니다. 당일에는 가족들과 소소하게 지냈어요. 생일상이 맛있었답니다.
평소 쉴 때는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요.
남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엄청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밀린 집안일을 끝내요. 요가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요. 친구들을 만나 놀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요?
저는 잠을 자요. 감정이 들쑥날쑥한 제가 마음에 안 드는데 마음이란 게 뜻대로 안 되잖아요? 그래서 자요. 자고 일어나면 감정이 수그러들어서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거든요.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들으신다는데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있다면?
맞아요! 어떻게 아셨죠? 신기하네요. 제가 잠이 많고, 갑자기 일어나면 온종일 머리가 아파서 아침은 항상 음악으로 시작해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정신을 차리거든요. 그렇게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편이에요. 취향이 한 가지로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그날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선곡합니다. 놀 때는 빠르고 신나는 곡이 좋고, 일할 때는 아예 가사가 없는 클래식 곡을 선호해요.
가장 '나'답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요. 물론, 저는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매일 저답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올해 29세라고 들었어요. 20대의 시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뭔가요?
'자리를 찾아가는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제가 20대 초에는 무엇을 잘하고, 무얼 하고 싶은지 고민했고, 중반에는 무작정 시작했죠. 후반에는 점점 자리 잡고 있고요. 이렇게 10년을 돌아보니 알차게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하네요.
30대의 시안, 40대의 시안, 각 나이대에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요?
특별히 나이대마다 원하는 모습은 없어요. 그냥 이 일을 40대까지 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카메라 앞에 서는 거 즐겁거든요. 그리고 더 성공하면 좋겠어요. (웃음) 저는 욕심쟁이니까요.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꼽자면?
지금의 동거인을 만난 순간이네요. 아무래도 제 인생에서 그 남자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저 같은 왈가닥과 함께 살아줘서 늘 고맙게 생각해요.
앞으로의 꿈과 목표는?
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요. 저는 정말 눈앞에 있는 일만 해결하는 것도 벅찬 사람이라서요. 막연하게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사람이 되자고 생각해요. 스스로 모난 성격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둥글둥글 다정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건 꿈이고요. 목표는 지금 생각해볼게요. 음, 좀 더 연기를 잘하고 싶어요. 배우가 되려는 건 아니지만 모델도 카메라 앞에서는 연기가 필요하거든요. 표정 관리라던가 말이죠. 그런 걸 능숙하게 해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NIPPON> 독자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오랜만에 화보 촬영으로 찾아뵈었습니다. 저번에 인스타에서 Q&A 받을 때, 팬분들께서 언제 인터뷰하냐고 질문해주셨는데 바로 지금 했습니다! 여러분께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늘 감사드리며,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하겠습니다.
@ FANTALK
tsukixhato@naver.com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자려고 침대에 누운 짧은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BS_fdst@naver.com 본인 신체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입술과 손이에요.
daybreakdream_@naver.com 지칠 때 힘이 되었던 말이 있나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는 말이요.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어도 나중엔 별거 아니었다며 털어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거든요.
BLovelyACK@gmail.com 최근에 꾼 꿈은?
해적이 되는 꿈이었어요. <원피스>를 봐서 그런가 봐요.
Hibariheroine@naver.com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일까요.
sinsori_ritsu@naver.com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영어와 역사가 가장 좋았어요.
1520RIA@naver.com 어릴 때는 어떤 아이였나요?
고집 세고 천방지축 말괄량이 소녀였어요. 그래도 크게 사고는 안 치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이긴 했어요.
Starrystarry_ty@gmail.com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뭔가요?
페미닌 룩 좋아해요. 프릴이나 장식 많은 것보다는 좀 깔끔한 스타일의 페미닌 룩이 좋아요.
seulbi0311@naver.com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은 뭔가요?
요즘은 반묶음이 하고 싶네요.
BS_KYUJYO@naver.com 이상형이 어떤가요?
저랑 생각이 잘 맞고 요리 잘하는 사람이요. 다정한 건 당연히 기본이고요. 엄청 다정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당히 예의는 있었으면 하네요.
KAZUYALOVE@naver.com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뭔가요?
역시 인성이겠죠. 이런 거에는 냉정한 편이라서요.
kazusian@naver.com 인생 가치관은 뭔가요?
'될 대로 되라지.'라고 하면 놀라시려나요? 정말로 저는 별 생각 없이 살아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