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球少年とラベンダー少女の恋物語

BACKUP/Ssul

#멘션_온_주제로_짧은_드림썰_풀기

 

1. 수업 시간

  시안은 수업시간에 엄청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자리도 칠판이 가장 잘 보이는 2분단 앞자리일 만큼 말이죠. 정리도 꼼꼼하게 잘 합니다. 애들이 보고 싶다고 하면 베끼게 보여줘요. 시안은 벼락치기 타입이라서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들어야 공부가 그나마 쉬워요. 안 들으면... 벼락치기가 두 배로 더 힘들어지니까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미유키와 짝꿍이 된답니다! 그래도 수업시간엔 미유키가 안중에 없지만요... 시안은 집중하면 한 가지 일밖에 못해요ㅠ 미유키는 가끔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시안을 훔쳐본답니다:)

 

2. 5년 후

  5년 후면 24살일까요... 시안은 대학교 4학년이겠어요. 2학년 마치고 1년 휴학하거든요. 사유: 놀고 싶다. 격하게 쉬고 싶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 그럼 휴학해야지! 2학년 2학기가 종강하자마자 휴학 신청서를 때렸습니다. 그리곤 너무 기뻐서 팥밥을 지었어요. 미유키가 무슨 기쁜 일 있냐고 해서 휴학 기념이라고 말해줬답니다:)

  5년 후 미유키는 프로야구선수겠죠? 1군일 것 같아요. 왜냐면 그는 야구 천재니까~! 메이저리그에 갔을까요? 그럼 시안도 따라갔을텐데 말이죵.

 

3. 인형뽑기

  이게 집 근처에 생겨서 시안이 호기심에 해봤답니다. 5천원 털리고 다시는 하지 않았어요. 그냥 화만 나서 마음속으로 쌍욕으로 하고 뽑으려 했던 인형을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인형을 별로 안 좋아해서 미유키한테 줘버렸어요... 너구리 인형이에요! 미유키가 생각나서 뽑고 싶었는데... 실력이 형편없었죠. 인형은 미유키의 본가 침대에 있습니다.

 

4. 노을

  시안은 하늘 보는 걸 좋아합니다. 잊고 살아서 그렇지... 가끔 생각날 때 하늘을 오랜 시간 동안 보곤 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을 가장 좋아하지만, 노을도 정말 좋아해요. 붉게 또는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면 근심걱정이 싹 사라지거든요.

  시안이 종종 야구장에 들러 야구부 연습을 구경하곤 합니다. 야구부 매니저들도 도와주고요. 그러다 노을이 질 때쯤 집으로 돌아가요. 웬만하면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돌아가려고 합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요. 가끔은 미유키도 시안이 왔는지 모르고 있다가 후에 듣고 연락합니다:)

 

5. 아이스크림 크로플

  시안이 디저트 좋아하지만 별로 사먹지는 않는 스타일이라서... 이걸 먹어봤을까 싶네요. 하지만 먹는다 치면 미유키랑은 안 먹었을 거예요ㅠ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먹었을 겁니다! 미유키는 자기관리 철저한 남자.. 돈가스 먹을 때도 튀김 벗겨먹는 남자...

 

6. 방학

  방학! 말만 들어도 너무 설레는 말이죠! 시안에게 방학은 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수학만 예습하고 남은 시간엔 정말 펑펑 놀기만 할 거예요. 미유키에게 방학은 연습을 더 오래할 수 있는 날이죠. 이번에 이나시로전을 이기면 여름 방학엔 여름 고시엔을 하겠죠! 시안은 그거 구경하러 가겠네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얘들아 고시엔 가자~!~!!

  방학엔 시간이 좀 널널해서 못했던 데이트를 한답니다:) 놀이공원도 가고~ 시내 둘러보면서 미유키 옷도 사고~ 미유키가 벌크업해서... 옷을 새로 사야 했기 때문이죠.

 

7. 신발장 속 러브레터

  시안은 가끔... 당합니다. 그런데 좋아하진 않아요. 시안은 상대방의 얼굴도 이름도 모를 때가 있어서요. 시안은 남에게 관심이 없으니까요ㅠ 모르는 사람이 널 좋아해서 지켜봤어... 이러면 누구라도 기분이 나쁘고 무섭고 그런 거죠.

  그리고 자긴 남자친구가 있잖아요. 교내에서 유명할 텐데도 굳이 제게 러브레터를 주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안 좋아합니다. 물론 미유키와 사귀기 전부터도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거절은 해야지 하고, 나와주긴 해요. 혹시 몰라 친구도 데려간답니다. 바로 거절하고 나와요. 미유키와 사귄 이후로는 나가지도 않습니다.

  미유키도... 러브레터 받을까요? 같은 학년은 미유키에게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유키를 모르는 타 학년한테는 받을 것 같네요. 근데 수업 끝나고 야구하느라 잊어먹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을 것 같아요.

 

8. 방과후

  시안은 다도부로, 미유키는 야구부 활동을 합니다. 물론, 다도부 활동이 매일 있는 건 아니라서 시안은 종종 야구하는 미유키를 구경 가고요. 좀 피곤할 땐 그냥 집에 가서 쉽니다. 가끔 미유키와 짧게 데이트를 즐겨요. 미유키가 시안을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시안의 집은 세이도와 가깝거든요. 시안은 그게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거리 때문에 세이도에 온 거고, 그 덕에 미유키를 만났지만 말이에요ㅠ

 

9. 졸업식

  시안은... 대학도 합격했고 맘 편히 졸업하지 않을까요? 약간 10대가 끝났다는 시원섭섭한 느낌은 있을 것 같은데 울지는 않아요. 오히려 해맑게 웃겠죠. 졸업생 대표 연설은... 회장이 할 것 같으니까 시안은 정말 표창장만 받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전교1등이다 보니까. 부모님에게 꽃다발 받고 친구들과 열심히 사진 찍을 것 같아요! 학교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언제 다시 이 학교에 올 지 모르니까요:) 일본 졸업식 시즌이면 역시 벚꽃이 피려나요? 너무 이쁘겠다. 미유키랑도 사진 찍어야겠어요! 친구들이랑 찍으면 미유키도 데리고 다니면서 찍어야죠! 미유키도 아마 야구부 애들과 시끌벅적하게 보내고 시안과 시간 보내줄 것 같아요:) 둘이서 조곤조곤 이야기하겠죠. 기분이 어때, 학교 생활 괜찮았어?, 우리 이제 어쩌지 등등 말이죠.

  이제 미유키는 프로 생활을 하고, 시안은 대학 생활을 하겠죠. 학교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오랫동안 보기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동거를 택했고요. 그래도 학교에 있던 시절에는 보장된 시간이 있었는데 이후는 그것도 없죠ㅠ

  맞다! 미유키의 명찰, 넥타이, 두번째 단추, 자켓은 전부 시안이 챙겼습니다. 사실 싹 다 가지고 싶었는데 말이죠~ 나머지 단추들은 야구부들에게 줬습니다. 물론 챙길 건 다 챙겼지만요ㅎㅎ 시안은 욕심쟁이니까요!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져야만 하죠! 시안도 미유키에게 똑같이, 명찰과 넥타이, 두번째 단추, 자켓을 줬습니다:)

 

10. 이온음료

  시안은 이온음료를 아플 때 주로 마십니다. 장염 같은 거 걸렸을 때요. 크게 한 병 사두고 계속 마십니다. 그래서 많이 마시진 않고 아주 가끔 마셔요. 주말마다 엄마랑 테니스를 칠 때도 물을 마셔요.

  미유키는 아무래도 운동선수이다 보니 많이 마십니다. 시안이 야구부 놀러갔을 땐, 미유키에게 직접 이온음료 챙겨줘요! 그 짧은 휴식 시간에 말이라도 해보는 거죠.

 

11. 응원

  시안은 미유키의 경기마다 응원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ㅠ 특히 가장 문제되는 점은 시안의 고소공포증이죠. 가장 앞좌석이 아니면 힘들어합니다. 야구장의 경사가 무서워서 자꾸 심장이 콩닥콩닥 빠르게 뛰거든요. 미유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힘들면 안 와도 좋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미유키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야구장만큼은 괜찮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자주 가려고 해요. 조금씩 좌석을 올라가고 있습니다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미유키는 가까이 앉으면 찾기 편해서 오히려 더 좋아하지만요. 한여름에 응원할 때는 정말 만만의 준비를 하고 갑니다. 얇은 옷, 부채, 얼음물, 우산 등등 말이죠.